'벼랑 끝으로' 한국, 승부치기 끝에 대만전 충격패…8강행 가능성↓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3.08 15:14  수정 2026.03.08 17:24


김도영 ⓒ 뉴시스

대만전 패배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뚝 떨어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 석패했다.


5일 체코전 승리(11-4) 후 7일 한일전에서 6-8 패한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C조 3위에 자리했다. 목표로 설정한 2라운드(8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대만과 9일 호주를 연파해야 했다.


하지만 대만에 져 (1승)2패 째를 안고 C조 4위로 내려앉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이 마지막 호주전을 이겨 2승2패로 1라운드를 마치면, 경우의 수를 따져 8강행 여부를 따질 수 있다. 일단 호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날 지면 탈락인 대만의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작됐다.


1회를 깔끔하게 정리한 류현진은 2회초 4번 타자 장위청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더블 스틸까지 내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 처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회말 김주원이 드디어 첫 안타를 만들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견제에 걸려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이후 박동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혜성마저 내야 땅볼에 그치며 3회말을 마쳤다.


류현진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대만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안현민이 구린루이양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문보경이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잘 던지던 구린루이양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올 수 있는 찬스. 바뀐 투수를 상대로 위트컴이 내야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은 올렸지만 더블 플레이에 그친 것은 아쉽다. 이후 김주원도 안타 없이 물러나며 5회말 공격이 끝났다.


호투하던 곽빈이 6회 들어 3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지더니 정쭝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2로 끌려가게 된 한국은 초조해졌다. 그렇다고 주저앉지 않았다. 6회말 다시 한 번 선두타자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도영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앞서나갔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MVP’ 김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순간이다.


1점 차 앞선 가운데 7회초 곽빈은 안타-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류지현 감독은 땅볼유도에 능한 ‘한국계 빅리거’ 데인 더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기대대로 더닝은 린자정을 상대로 공 1개로 3루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투수 교체가 완벽하게 성공한 순간. 절호의 기회를 날린 대만 린자정은 헬맷을 집어던졌다.


8회 찬스에서 한국이 도망가지 못하자 대만이 뒤집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더닝이 페어차일드를 상대로 던진 변화구가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잘 던지던 더닝의 피홈런이라 믿기지 않았다.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8회말. 쑨이레이 강속구 앞에서 김주원-문현빈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어렵게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직전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불리한 불카운트에서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2사 2루 찬스에서 존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8회를 마쳤다. 치어리더와 함께 한 원정 응원단도 두 손을 모으고 역전타를 기대했지만 균형은 깨지 못했다.


고우석으로 9회초를 막은 한국은 9회말 끝내지 못하고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무사 2루에서 시작하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실점했다. 희생 번트를 잡은 1루수가 위트컴이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해 무사 1,3루 찬스로 커졌다. 이후 대만의 희생 번트 때 1점을 내줬다. 4-5로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계속되는 2사 2루 위기에서 대표팀 내 최고령(41세 11개월 25일) 투수 노경은이 등판해 볼넷 뒤 뜬공을 유도하며 불을 껐다.


4-5 뒤진 대표팀은 무사 2루에서 10회말을 맞이했다.


김주원을 2루에 세운 가운데 김형준이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혜성 내야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주원이 아웃됐다. 이후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홈런과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던 김도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데인 더닝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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