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롯데-신세계, 화장품으로 맞붙는다


입력 2016.06.09 10:55 수정 2016.06.09 10:56        김영진 기자

롯데백화점 '엘앤코스' 런칭...신세계 수입 화장품 중심으로 국내서 전개

롯데백화점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9일 런칭했다. ⓒ롯데백화점
국내 대표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에는 화장품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신세계가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몇 년 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롯데가 최근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중국 관광객들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고 매년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9일 롯데백화점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런칭하고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 2개 품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엘앤코스의 상품을 10여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단독 매장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롯데몰 동부산점에 화장품 편집샵 '라코스메띠끄'를 오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 화장품 브랜드들을 모은 것이며 자체 브랜드는 색조 제품 일부에 불과했다. 유명 화장품 제조사와 손잡고 기초 화장품 브랜드를 낸 것은 '엘앤코스'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엘앤코스'를 만들었다. 엘앤코스의 제품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김포공항점, 홍대 엘큐브, 롭스 홍대점을 비롯해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에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임시 매장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엘앤코스를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제조사와 함께 제품을 공동 제작하고, 유통 및 판매, 마케팅은 직접 진행해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엘앤코스를 통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평균 9.9%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자체브랜드를 확대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MD전략부문장은 "유통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체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화장품을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해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와 제조업체의 전문성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2012년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전개하던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를 국내에 독점판매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도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또 신세계인터는 수입 화장품 편집샵 '라페르바'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를 설립해 화장품 제조업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에르메스 향수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