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추도객 배웅...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참석
'전설의 복서'로 통하는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이 10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엄수됐다.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의 운구차 행렬은 이날 오후 루이빌 시내를 두루 거쳐 장지인 케이브힐 공동묘지에 도착했다. 알리의 시신은 가족과 친인척만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로 안장됐다.
이에 앞서 알리의 운구차가 지나는 길목에는 10만여명의 추도객이 나와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알리의 묘비에는 고인의 종교였던 이슬람교 전통에 따라 '알리(Ali)'라는 단어 하나만 새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루이빌 시내에서 열린 알리의 추도식에는 유족과 일반 추모객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배우 빌리 크리스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딸 말리아의 졸업식 참석 때문에 대통령 선임고문인 발레리 재릿을 대신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당초 이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날 오전 알리의 부인 로니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생전 프로복서와 흑인 인권운동가로 활약했던 알리는 오랜 기간 파킨슨병과 싸우다 지난 10일 7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