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방 강정호, 이대호, 박병호. ⓒ 게티이미지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아홉수는 없었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시애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회와 4회 각각 9,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날 2개의 안타를 모두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한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이대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5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아울러 이대호의 장타가 폭발하면서 박병호(30·미네소타), 강정호(29·피츠버그)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간에 홈런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11일 경기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박병호가 11개의 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날 경기 전까지 강정호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이대호가 10개로 박병호에 바짝 따라붙었다. 8개의 홈런을 쳐낸 강정호가 3위를 달리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가 1개의 홈런이 있지만 선두그룹과는 다소 격차가 있고, 올 시즌 벌써 2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아직 홈런이 없다.
이에 따라 코리안 메이저리거 간의 홈런 경쟁은 사실상 박병호, 이대호, 강정호의 3파전이다.
세 명 가운데는 이대호가 최근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에 따른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이날도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왔지만 연타석 홈런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대호는 10.3타수당 홈런 1개씩을 쳐내며 이 부분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이대호가 박병호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두 박병호는 소속팀 미네소타의 부진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기록한 시즌 10호 홈런이 19경기 만에 나올 정도로 아홉수가 길었고, 현재 타율도 0.215로 정확도면에서는 다소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타석 대비 홈런 수’도 16.45 타석당 홈런 1개로 이대호와 강정호에 비해서 좋지 않다.
3루수로 전향하면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강정호는 이대호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충분히 1위 자리를 넘볼만한 자격을 갖췄다. ‘타석 대비 홈런 수’도 11.87 타석당 1개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올 시즌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피츠버그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고 있어 이대호보다 출전 기회는 더 많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방이 펼칠 선의의 경쟁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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