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트럼프 대통령되면 인종주의 일반화"
미트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인종주의, 여성혐오, 편협성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롬니가 이날 애리조나주 파크시티에서 폐막한 연례 ‘아이디어 정상회담’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가 미래 세대를 인종주의로 이끄는 예가 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롬니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만 말에서 내려와 이 남자(트럼프) 뒤에 서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건국의 아버지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이 나라를 세운 가치를 사랑한다. 너무나도 의미 있는 이 당에 이런 일(트럼프가 대선후보로 결정된 것)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자니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롬니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에 영향을 준다”며 “인종주의, 여성혐오주의, 편견이 흘러내려가는 것은 미국의 심장과 성품에 극도로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트럼프대학’ 사기 혐의 사건과 관련, 내부 서류 공개 결정과 법정 출석을 명령한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에 대해 “멕시코계이기 때문에 자신을 증오하고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한다”고 주장하며 인종차별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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