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많은 비정규직 김군 편에 서겠다"
구의역 문제 해결 토론회서 "서울 탈바꿈 모멘텀으로 만들 것"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김군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구의역 참사)을 서울 탈바꿈 모멘텀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구의역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서 “김군이 남긴 여러 과제와 제2의 김군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유가족 뜻을 만들어 가기 위한 성찰과 반성, 새로운 다짐의 자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즉흥적이고 피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깊고 넓은 문제 원인을 찾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시민 각성과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 토론회가 안전 거버넌스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안전과 위험 관련 정책과 정보를 더 공개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비정규직 ‘김군’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꿈을 꾸는 수 많은 대한민국 청년 편에 서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박 시장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지난 8일 “박 시장이 책임지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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