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는 루마니아를 상대로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 게티이미지
유로 2016에서 이변은 없는 것일까.
유로 2016 조별리그 1라운드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 판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방적인 승부가 없다는 점이다.
13일 전까지 총 7경기에서 5경기가 한 골차 승부였고 두 골차는 C조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거둔 승리가 유일했다. B조의 잉글랜드-러시아전은 유일하게 1-1 무승부가 나왔다.
무득점 경기는 아직 한 차례도 없었지만 한 팀이 3골 이상을 넣은 경기도 없다. 각 팀들이 최대한 승부를 가리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한 쪽으로 일찌감치 무게가 기울지 않고 치고받는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다크호스들의 선전이다. 루마니아, 알바니아, 북아일랜드, 우크라이나 등 당소 이번 대회에서 약체로 거론됐던 팀들이 의외의 선전을 거듭하며 강팀들을 끈질기게 위협하고 있다.
유로 예선 최소실점(2골)을 자랑하는 루마니아는 개막전에서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다.
프랑스는 파예의 결승골로 신승하기는 했지만 경기 종반까지 루마니아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알바니아는 스위스에 0-1로 패했으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종반까지 맹공을 펼쳤다.
웨일스는 슬로바키아와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꿈에 그리던 유로 본선 첫 승을 신고했다.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를 앞세운 웨일스의 탄탄한 전력은 러시아와 무승부에 그친 톱시드 잉글랜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최약체로 거론됐던 북아일랜드는 폴란드에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부족한 공격력이 아쉬웠지만 이들 역시도 그물망 같은 촘촘한 수비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끝까지 폴란드의 진땀을 뺐다.
월드컵 우승국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이번 대회 유일의 두 골차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상으로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 우크라이나의 역습과 세트피스에 고전한 독일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과 중앙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결정적인 클리어링이 아니었다면 여러번의 실점 위기를 겪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A~C조는 대체로 무난한 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보다 다크호스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드러나며 오히려 죽음의 조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아직 이변이라고 할 만한 승부가 나온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가 러시아에 비긴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승리를 예상했던 팀들이 무난히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챙겼다. 이변을 꿈꿨던 다크호스들의 반란이 아직은 2%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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