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꿈꾸는 예비FA ‘야수 맑음·투수 흐림’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6.14 18:47  수정 2016.06.14 18:10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최형우(왼쪽부터)-민병헌-양현종-김광현. ⓒ 연합뉴스

최형우 MVP급 성적, 민병헌 황재균도 선전
김광현과 양현종은 유독 승운 따르지 않아


올해는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등장할 대형 선수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SK)을 비롯해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이 있고, 야수는 최형우(삼성), 민병헌(두산), 황재균(롯데) 등이 자타공인 최대어로 꼽히는 KBO리그 예비 FA들이다.

FA는 야구를 비롯한 프로선수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오죽하면 FA 자격을 앞둔 선수들이 직전 시즌 최고의 집중력을 보인다는 의미의 ‘FA로이드’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대체로 야수들은 화창하다.

삼성 최형우는 시즌 전 경기(6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9 15홈런 60타점을 올리고 있다. 타점(1위)에 타율-출루율 2위, 장타율3위, 홈런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박석민-나바로의 이적과 구자욱-발디리스 부상 이탈 등으로 유독 악재가 많은 삼성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민병헌은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45 10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거 김현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는 평가다.

올 시즌 파워히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두산에 속해있어 상대적으로 가린 감도 있지만 이미 민병헌은 리그 최고의 우타 외야수로 우뚝 섰다. 생애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민병헌은 2014년과 2015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12개)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황재균도 시즌 초반 발 부상으로 잠시 1군에서 제외됐지만 복귀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45경기에 나서 타율 0.320 8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들어 4번 타자로 기용되는 빈도가 늘어나는 부담도 있지만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야수에 비해 투수진은 상대적으로 다소 불운하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거나 부상으로 주춤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최근 나란히 부진하다. 김광현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3.81, 양현종은 1승 7패 평균자책점 3.92다. 두 선수 모두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최근 본인의 투구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투수들의 3점대 후반 자책점은 기대에 부응하는 수치가 아니다.

김광현은 5월 중반 이후 5경기 연속 무승과 4연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실점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지난 11일 NC전에서는 홈런 3방 포함, 10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13일 광주 한화전이 유일한 승리 기록이다. 1점이라도 실점을 허용한 경기에서는 팀도 자신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9이닝을 완투했으나 8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2년 전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했던 투수들이다. 올 겨울 FA 자격을 얻게 되면 국내 잔류보다 해외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올 시즌 보여준 투구내용 정도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제의를 기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차우찬은 4월 중순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져야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표는 FA를 앞둔 선수치고는 아쉽지만 매 경기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동안 연속 7이닝 이상을 책임졌을 만큼 팀에 기여하는 영양가가 높다. 차우찬 역시 올 시즌 이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앞으로 쌓아올릴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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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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