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보험금 압박에 대형사도 '고민 중'
정치권으로 불똥튈까 '전전긍긍'…일부선 지급 논의
금융당국에 이어 국회까지 자살보험금을 미루고 있는 보험사들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일부 대형사에선 '보험금 지급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버티던 보험사의 맷집도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으로 불똥튈까 '전전긍긍'
무엇보다 국회의 압박은 보험사에게 큰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국회와 연결 고리가 약했던 업계에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다. 최근엔 한 보험사가 국회의 업무요청과 관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혼쭐'이 나기도 했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는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보험사들에게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통해 배상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험 업계에서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보고서를 낸 배경을 알아보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국회의원들에게 입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보고서 내용이 향후 정치인의 목소리로 가공‧증폭될 수 있다.
"정무위에 '센 분들' 오셨다던데..."
더욱이 이번 국회 정무위원회에 전투력이 막강한 야당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보험사에 대한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무위 한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지급 문제는 당연히 정무위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정치권에서 한번 시작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엔 정무위에 센 분들이 오셨다는데..."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중소형 생보사에서 소멸시효와 관계 없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특정 대형사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대형사에서도 자살보험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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