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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유감" 권성동 "받아들이겠다"


입력 2016.06.23 10:36 수정 2016.06.23 14:28        문대현 기자

"나를 매도한 특정계파 몇몇 인물, 계파청산에 전면 배치"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경질 발표를 거부하고 당무를 이어가던 권성동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을 들어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김희옥 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하며사무총장직 사퇴를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권성동 사무총장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을 두고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경질 의사를 전달 받고도 사흘째 당무를 이어가던 권성동 사무총장이 23일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 2일 내정된 지 불과 3주 만이다.

권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오늘 김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김 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비대위가 혁신의 길을 걷고자 지난주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결정했고, 많은 국민으로부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이 일면서 그런 결정이 빛이 바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권 총장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내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었다. 그동안 권 총장이 많은 노고를 했고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라며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권 총장은 "내가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도 새누리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하고 묵묵히 우리 당의 혁신을 비롯, 정권재창출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그동안 함께한 당원동지 여러분과 비대위원들, 나를 많이 성원해주고 지지해 준 국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향후 국민 눈높이에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무사히 치르도록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당 정책워크숍에서 계파 청산 선언문을 낭독했는데 내가 이번 복당 결정 사태를 주도했다고 매도한 특정계파 몇몇 분들의 행위는 계파 청산 선언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며 "당이 조금 더 성숙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계파 친소 모임을 굉장히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질과 관련 당내 '보이지 않은 손'이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직을 내려놓은 마당에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언론이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권 총장의 사퇴에 비박계 김영우 위원은 안타까운 반응을 내놨다. 김 위원은 비공개 회의 직전 발언권을 신청해 "아무리 우리의 의도가 선하다 해도 국민들이 계파주의로 바라보면 혁신의 노력은 물거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 총장 경질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혁신을 지향하는 비대위원으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며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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