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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측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입력 2016.06.23 16:28 수정 2016.06.23 16:31        전형민 기자

'리베이트 의혹' 새 장 맞이하나…당 '꼬리 자르기'에 선제적 대처?

부대찾은 안철수, 리베이트 질문 받자 "지금은 안보가 가장 중요"

4.13총선 당시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등으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의원들이 전시된 천안함에 단면부를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베이트 의혹' 새 장 맞이하나…당 '꼬리 자르기'에 선제적 대처?
안철수, 평택 제2함대 방문 "지금은 안보가 가장 중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측이 23일 '꼬리 자르기'를 언급하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당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혀 2주째 국민의당을 괴롭히고 있는 '리베이트 사건'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검으로 출석했다.

이날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대표를 지낸 브랜드호텔은 국민의당 홍보기획 업무를 수행하고 돈을 받았을 뿐이고, 오히려 국민의당이 선거비용을 허위로 회계 보고했는데, 그 주체가 왕 부총장과 박선숙 의원이란 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김 의원에게 책임을 넘기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김 의원이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당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거공보 인쇄업체인 B사와 브랜드호텔 계약의 경우, 원래 브랜드호텔이 별도로 국민의당에서 홍보기획비를 받는 것으로 계약서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왕 사무부총장이 B사에서 돈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의혹의 핵심 인사임에도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김 의원 측이 김 의원의 검찰 출석과 동시에 밝힌 이야기이고, 당의 공식 입장과는 사실상 정반대의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의혹 핵심 인사인 김 의원 측이 직접 당의 '개입'을 언급한 것이라 그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번 보도는 김 의원과 특수관계인 브랜드호텔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 22일 MBN과의 통화에서 "이번 의혹은 '김수민 리베이트'가 아닌 '국민의당 리베이트'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총선 직후에는 홍보를 잘해 당을 살렸다고 고마워하더니 이제 와서 당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도 말한 것과 상당히 유사한 발언이기도 하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부대내 위치한 서해수호관과 피격후 인양돼 전시된 천안함을 둘러보고 초계함인 '제천함'에 승선해 부대원과 함상식사를 했다. 제2함대를 둘러보고 격려하고, 천안함을 참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힌 안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한 김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방문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보도와 관련해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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