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만난 스페인-이탈리아 ‘빅뱅’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6.27 22:05  수정 2016.06.28 14:04
유로 2016 16강서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정면 충돌한다. ⓒ 게티이미지

만나도 너무 일찍 만난, 우승 후보 두 팀이 16강에서 피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럽 대표 강호들 간에 껄끄러운 맞대결이다.

이 대진이 16강에서 성사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E조 1위(승점 6)로 통과한 이탈리아는 스페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패를 당해 D조 2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때 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16강을 끝으로 둘 중 한 팀을 이번 대회에서 더는 못 본다는 것도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이다. 하지만 극심한 골 가뭄과 답답한 경기력으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명승부를 연출하지 못한 이번 유로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전통 강호들 간에 진검승부라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상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11승 8무 8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외나무 대결인 토너먼트에서 상대 전적은 크게 의미가 없다. 이번 경기 역시 실수를 평소보다 덜 하는 쪽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토너먼트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는 단단한 수비력으로 스페인에 맞선다. 키엘리니-보누치-바르잘리의 스리백에 베테랑 부폰이 지키는 골문은 조별리그에서 단 1실점만을 내줬을 정도로 빼어난 견고함을 자랑한다.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는 토너먼트 무대, 그리고 보다 강한 팀을 만날수록 더욱 빛을 발휘한다.

스페인도 물론 단단한 수비 조직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이들의 최대 강점은 역시 중원에서의 콤팩트한 패스와 창조력 넘치는 공격진들의 마무리다. 조별리그에서도 5골로 헝가리, 웨일스(이상 6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스페인이 이탈리아 짠물 수비를 뚫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에서 만난 두 팀이 화려함과 조직력을 통한 멋진 한 판으로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