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눈물·노이어 미소, GK가 연출한 ‘유로2016 명승부’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7.03 15:39  수정 2016.07.03 15:40

[독일-이탈리아]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홉 번째 키커에서 갈려
부폰 잘 막았지만 손 끝 닿지 않아...노이어 독일 골문 막아내


부폰은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 게티이미지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의 맞대결답게 독일은 마누엘 노이어(30·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38·이탈리아)를 앞세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독일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누보 드 스타드 보르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UEFA 유로 2016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120분의 긴장감 넘치는 혈투,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아홉 번째 키커에서야 가려질 만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경기였다.

8강전에 앞서 유로 2016 본선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노이어와 부폰의 선방쇼가 단연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였다. 노이어는 빠른 판단력과 넓은 활동 범위로 독일의 후방을 든든히 지켜냈다면 부폰은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먼저 빛난 쪽은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전반 43분 스투라로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후반 20분 메수트 외질의 선제골로 승부의 균형추가 깨졌지만 이후 부폰은 흔들리지 않고 골문을 사수했다. 후반 22분 마리오 고메스의 힐 슛을 감각적으로 쳐내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것.

부폰의 선방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기사회생했다.

부폰은 연장전에서도 토마스 뮐러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는 등 이탈리아 주전들이 상당수 빠져 독일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부차기까지 몰고 가는데 기여했다.

승부차기에서는 다소 희비가 엇갈렷다. 부폰은 대부분 독일 선수들의 킥 방향을 읽었지만 손 끝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노이어는 보누치, 마테오 다르미안의 킥을 막아내며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부폰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4강 진출을 이끈 것은 노이어였다. 하지만 두 골키퍼의 활약은 축구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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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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