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이일화 "오랜만에 예쁜 아내 역할 기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중년의 덕선 엄마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일화(45)가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일화는 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프레스콜에서 "오랜 만에 예쁜 모습의 아내로 돌아왔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일화는 '민들레 바람되어'에서 젊은 모습을 간직한 채 늙어가는 남편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내 오지영 역을 맡았다.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하면서 엄마 역을 맡았고, 새로 들어가게 된 주말드라마(불어라 미풍아)에서 또 엄마 역을 하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엄마 역할이 주어지는 자신의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예술영화를 하나 하게 됐는데, 거기선 너무나 감사하게도 30대 초반 역이다. 더 젊은 역할을 할 기회가 있겠구나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는 이일화는 "오늘 죽는 것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생각과 노력들, 저는 좋은 것 같다. 주변에선 왜 우울한 생각을 하냐고 하는데 나는 오늘 죽는 것처럼 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들레 바람되어'는 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전노민, 이일화, 김민상, 이지하, 김영필, 권진, 이한휘, 황영희 등이 출연하며 9월 18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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