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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나를 시정에만 가두지 말라" 대놓고 대권?


입력 2016.07.17 11:35 수정 2016.07.17 11:39        이슬기 기자

출마 여부에 대해선 선 그었지만...시정 이후 대권행보 나설 가능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나를 서울 시정에만 가둬두려 하지 말라”고 밝혔다. 다만 직접적인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일단 서울시정에 집중하면서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후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시정이 서울 시정으로만 끝나지 않는 일이 정말 많다. 서울시가 잘하면 전국이 잘 되는 측면도 있고, 중앙정부가 잘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아서 그때그때 얘기를 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서울시가 잘되기 위해서 서울시가 속한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다. 구의역 사고를 경험하며 서울 시정을 더 잘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우리 시대 최대 화두는 분권과 자치이고, 핵심은 재정가 권한 분권”이라며 “시민 가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돈을 많이 줘야 한다. 메르스 사태 때도 봤듯이 중앙정부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을 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선 6기 시장으로서 2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선 "반성과 성찰 계기로 삼고 있고, 시민 중심, 사람 중심 시정이라는 첫 마음으로 해 온 일들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서울 시정의 성과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서울이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 디스카운트 됐지만 한 번 와 보면 서울의 정책에 모두 놀란다"며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스페인 네바라대학 IESE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올해 서울시가 181개 도시 중 도시발전도지수 세계 8위, 아시아 태평양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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