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경북 성주지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되기 전, 후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여부 등을 검증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드 배치 전과 후, 기지 공사 중에도 수차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사드 전자파 등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미군 측과 일부 협의가 필요하지만 기지 조성 이전부터 주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성주 성산포대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기 전에 실시될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사드 레이더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보완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한민국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성주 군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배치 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드 포대가 배치될 터는 11만㎡ 규모로,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