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롱대롱 데파이, 정녕 갱생불가?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7.23 08:05  수정 2016.07.23 08:06

무리뉴 감독 체제 하에서 밀려날 가능성 농후한 상황

도르트문트전 최전방 나서 여전히 실망스러운 움직임

맨유-도르트문트전에서 또 실망 안긴 데파이.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 2년차를 맞은 멤피스 데파이가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도르트문트에 1-4로 패했다.

맨유는 올 여름 무리뉴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이후 두 번째 프리시즌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물론 프리시즌이었고, 최정예급 스쿼드를 내세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소화하려면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는 법.

이는 데파이에게도 해당된다. 지난해 등번호 7번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파이는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만큼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영입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므키타리안. 여전히 맨유의 핵심인 웨인 루니, 지난 시즌 합격점을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샬까지 경쟁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데파이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데파이가 신임 무리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는 프리시즌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데 여전히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4-2-3-1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데파이는 하프타임에 교체될 때까지 45분 동안 존재감 없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번뜩이는 플레이나 돌파도 없었고, 공을 터치해야 할 타이밍에서 한 박자씩 느렸다. 심지어 전반 초반에는 결정적인 역습 기회에서 동료에게 제대로 패스를 건넸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무리뉴 감독은 데파이를 45분 만에 교체 아웃시켰고, 그를 대신한 래쉬포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 대조를 이뤘다.

지난 12일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방출 명단 10명안에 데파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파이가 올 시즌 무리뉴의 플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남은 프리시즌에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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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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