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타 미지수' 콘테발 4-4-2, 첼시에 맞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7.23 09:16  수정 2016.07.23 09:16

모라타 원하는 콘테 감독, 프리시즌 전술 시험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 코스타와 함께 투톱을 책임질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안토니오 콘테(46·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첼시가 예열에 한창이다.

유로2016을 마친 후 이달 13일부터 첼시에서 업무를 시작한 콘테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의 친선전(1승1패)을 마치고, 2016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새 감독과 프리시즌 담금질에 돌입한 첼시에 프리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콘테 감독 부임 직후 천명한 4-4-2 전술이 시즌 개막 전까지 어느 정도 완성되느냐가 다가올 2016-17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볼프스베르크전에서 이미 4-4-2 전술을 시험했다. 마티치와 오스카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트라오레와 모제스가 좌우 윙, 그리고 최전방에서 코스타와 짝을 맞출 공격 파트너로 미드필더인 로프터스 치크를 깜짝 기용했다.

로프터스 치크는 이날 골을 터뜨리며 공격수로의 보직 변경 가능성도 어느 정도 보여줬다. 콘테 감독 역시 “공격수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에 불과하다.

따라서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 코스타와 함께 투톱을 책임질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다. 모라타(레알 마드리드)가 그 대상이다.

콘테 감독 요청에 따라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에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레알이 요구하고 있는 거액 이적료(8000만 유로)로 협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최전방 공격진 대안을 어떻게 구상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원은 비교적 걱정이 덜하다.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미드필더였던 캉테(레스터 시티)를 들여왔기 때문이다. 레스터의 4-4-2에서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을 시즌 내내 보여준 캉테의 가세는 첼시에 천군만마다.

캉테와 호흡을 맞출 유력 후보는 마티치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한 시기를 보낸 마티치는 최근 친선전에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며 콘테 지휘 하에 부활을 노리고 있다.

반면, 전술 변화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오스카, 파브레가스 등 플레이메이커들의 자리는 위태하다. 4-2-3-1 체제에서 중앙 꼭짓점 역할을 수행해 온 오스카에게 4-4-2로의 변화는 사실상 직격탄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적설도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

수비진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 주마를 제외하고는 테리, 케이힐 등의 노쇠화 및 기량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쿨리발리(나폴리)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움직임은 없다.

리그 개막 전까지 친선전 4경기를 앞둔 첼시와 콘테 감독에게는 남은 기간 전력 보강과 새 전술 정착 등 쌓인 과제가 많다. 젊은 지략가 콘테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 과오를 만회하려는 첼시의 올 여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