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바일리, 오자마자 들어 올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8.08 07:31  수정 2016.08.08 07:32

즐라탄, 집중 견제에도 골 터뜨리며 2-1 승 주도

바일리, 스몰링 빠진 가운데 1인 이상 몫 수비

맨유가 즐라탄-바일리 활약에 힘입어 레스터시티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를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신고식 축포와 함께 시즌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6 잉글리시 FA 커뮤니티실드’에서 린가드·이브라히모비치 골로 2-1 승리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 맨유는 이날 승리로 통산 21번째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작성했다.

이날 맨유에 승리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로 남은 것이 신입생들의 활약이다. 은사 무리뉴 감독 요청에 흔쾌히 응해 프리미어리그 도전장을 내민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스페인 라리가로부터 건너온 수비수 바일리는 각각 전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에 합류해 발을 맞춘 지 2주가 채 안 됐음에도 최전방에서 연계와 패스 플레이에 활발히 가담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히 제 역할에 충실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마침내 득점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후반 38분 우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넘겨준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클래스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바일리 역시 이날 레스터 공격을 호수비로 막아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수비 에이스 스몰링이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도 날카로운 태클링과 신속한 커버 플레이를 90분 내내 이어가며 수비수 1인 이상의 몫을 해냈다.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바디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당돌함과 패기까지 내뿜었다. 바일리 역시 만점 활약으로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편, 또 하나의 이적생 미키타리안은 선발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잠깐 그라운드를 밟은 게 전부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미키타리안을 제외한 나머지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맨유, 그리고 무리뉴 감독의 새 시즌 전망은 ‘밝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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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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