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사잇돌 대출 빠르게 안착…한달만에 500억원 지원"
정부의 지원 아래 은행권이 출시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출시 한달만에 4919건, 513억원이 공급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간담회를 갖고 "사잇돌대출이 지난 달 5일 출시된 지 한달만에 513억2000만원이 지원돼 제도 초기임에도 비교적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사잇돌 대출 공급목표는 은행 5000억원, 저축은행 5000원의 총 1조원이다.
임 위원장은 “당초 취지대로 신용등급 4~7등급의 준신용자와 연소득 2000~4000만원의 중위소득자 비중이 높았다”며 “대출자 가운데 중신용자는 77.4%, 중위소득자는 72.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잇돌 대출 출시 이후 중금리 대출에 대한 민간 금융사의 관심이 고조되고,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사잇돌 대출이 중금리 대출 시장을 견인해나간다는 게 의미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 금융사의 사잇돌 대출 활성화를 위해 대부업 정보 공유 확대, 개인정보 비식별화 지침 마련 등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서울보증보험 저축은행 업권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9월중에 저축은행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 구조는 마찬가지로 상한 기한 5년이지만 금리 수준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7월5일~8월5일 간 은행에서 총 4919건의 사잇돌 대출이 나갔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43만원이었다. 대출 금리는 연 6~8%대가 78.1%를 차지했다. 상환기간은 74.1%가 5년 분할상환을 선택했고, 연별 별로는 30~40대 대출자의 67.7%를 차지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비중이 81.6%였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비중도 18.4%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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