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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2010년 이후 인수합병 272건 성사…46조 투입


입력 2016.08.10 11:13 수정 2016.08.10 11:15        이배운 수습기자

롯데, 지난 6년간 9조7000억 투입...타이탄, 하이마트 등 28개 기업 인수

30대 그룹 2010년~2016년 인수합병(M&A) 현황 ⓒCEO스코어

국내 30대 그룹은 2010년부터 지난 7월까지 총 272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고, M&A 금액은 46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일 “대기업 M&A는 7월 말까지 작년 총 금액의 1.6배가 넘는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며 “이는 대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M&A에 가장 큰 비용을 들인 그룹은 롯데로 2010년 이후 9조7583억원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을 1조5223억 원에, 2012년 11월에는 하이마트를 1조2480억 원에 인수하는 등 1조원이 넘는 대형 M&A에 적극 나섰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삼성정밀화학을 4650억 원에, 6월에는 SDI케미칼을 2조3265억 원에 각각 사들이는 등 꾸준히 M&A를 성사시켰다.

2위는 4개 회사를 5조5419억 원에 사들인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3월 현대건설 경영권(4조9600억 원), 2012년 3월에는 현대라이프생명(2391억 원)을 인수했다. 작년에는 2943억 원에 현대종합특수강을, 올해는 485억 원에 GIT를 사들였다.

3위는 4조8999억 원을 투입해 10개 사를 인수한 포스코가 차지했으며, 뒤로는 SK그룹이 4조4657억 원(18개사)으로 4위, 한화그룹이 3조5733억 원(11개사) 5위로 뒤를 이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2011년 3월 메디슨을 4450억 원에, 2014년 5월에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3500억 원에 인수한 것 등을 제외하면 기업 인수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

한편 M&A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CJ그룹으로 3조2822억을 투입해 총 42개 사를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4년까지 매년 6~8개의 기업을 인수하며 왕성한 M&A 의욕을 보였던 CJ는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M&A가 급격히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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