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결승골 숨은 주역, 황희찬 비비기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11 07:26  수정 2016.08.11 07:27
황희찬(빨간 원)의 비비기로 권창훈은 보다 수월하게 슛을 시도할 수 있었다. 중계화면 캡처

신태용호가 한국 축구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1위 통과라는 성과를 안고 8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최종전에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한 한국은 피지를 10-0으로 대파한 독일과 함께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신태용호의 8강 맞상대는 D조 2위 온두라스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비겨도 탈락하는 멕시코는 경기 시작부터 총공세를 시작했다. 아찔한 장면은 후반 16분이었다. 한국의 수비벽이 두텁게 형성되자 멕시코도 공격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고, 시스네브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간간이 역습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31분 권창훈이 결정적 한 방을 꽂았다. 코너킥 찬스를 얻은 한국은 손흥민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바깥에서 대기하던 권창훈에게 흘렀다. 권창훈은 지체 없이 드리블을 시도했고, 왼쪽 페널티박스 쪽을 뚫은 뒤 그대로 대포알 왼발슛으로 멕시코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멋진 개인기에 이은 슈팅이 인상적이었지만, 골이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최전방에 위치했던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권창훈이 멕시코 수비수들을 뚫고 진격해오는 것을 봤다. 권창훈을 막을 수 있었던 남은 수비수는 단 1명. 이때 황희찬은 이 수비수를 등지고 서서 권창훈이 그대로 밀고 올라갈 수 있게 일명 ‘비비기’ 몸싸움을 펼쳤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의 골을 도운 황희찬의 숨은 어시스트였다.

한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4시,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온두라스와 준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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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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