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형제갈등 7년만에 일단락....박찬구, 형 상대 소송 취하
상표권 소송, 양측 원만 조정 합의
금호석화 "생사위기 상황에서 무의미"...금호아시아나그룹도 화해 뜻 내비쳐
"기업이 생사의 위기에 놓은 상황에서 소송이 무의미하다."
금호가 형제갈등이 7년만에 일단락 됐다. 금호가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형인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모든 소송을 전격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금호가(家) 형제의 난이 7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박삼구 회장,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을 포함 관련 사건들을 직접 취하했다. 상표권 소송은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금호석화는 11일 입장 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제상황과 경쟁여건의 불확실성과 불안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로 한국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산업별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생사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주주와 시장의 가치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제주체간의 갈등이 부득이하게 야기됐고, 국내 제도와 정서상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서로의 생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당사는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화해의 뜻을 내비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일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09년 대우건설 인후 후 갈등을 빚었고 2010년에는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분리되는 등 약 7년간 갈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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