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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종걸 "대권 택한 김부겸, 당권 내게 양보"


입력 2016.08.13 00:22 수정 2016.08.13 00:22        조정한 기자

당대표 연설차 들른 대구에서 김부겸에 농담 던지기도

12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MH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종걸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2일 야권의 험지인 대구의 맹주이자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같은 당 김부겸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당 대표에 나오면 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깝게도 그의 포부는 대권에 있다"며 "내게 당권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MH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민주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 당 대표 후보 연설 도중 "당 대표 선거에 나오기 전에 김 의원과 논의했다. 그는 나보다 더 폭넓게 계파 정치를 깰 수 있는 적임자"라고 김 의원을 소개한 뒤, 이같은 농담을 건네며 장내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후보가 "대권을 위해서 줄곧 뛰어다니는 김 의원에게 박수를 쳐주시고, 내게 당권을 양보한 김 의원에게 한번 더 큰 박수를 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현장을 가득 채운 대의원 및 관계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상곤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김 의원의 대권 가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당 대표 당선을 전제로 야권의 전통적인 험지인 대구경북을 중앙당 차원에서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우리 김 의원도 당을 믿고 동지를 믿고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무대를 넓게 만들겠다"고 말했으며,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김 의원이 대구의 길을 열었다"며 김 의원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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