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결선행, 후프에서 '삐끗' 곤봉에서 '방끗'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20 06:28  수정 2016.08.20 06:30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71.956점 받고 5위로 결선행

후프에서의 치명적 실수, 곤봉 고득점으로 만회

손연재 ⓒ 연합뉴스

'리듬 체조 요정' 손연재(22)가 치명적 실수를 딛고 올림픽 결선에 진출, 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장서 막을 올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 18.266점(4위), 후프 17.466점(11위), 리본 17.866점(5위), 곤봉 18.358(3위)점을 받아 합계 71.95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예선 5위를 차지하며 예선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예상대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마르가리타 마문(74.383점)과 야나 쿠드랍체바(73.998점)가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메달 경쟁자 리자트디노바(73.932점), 스타뉴타(72.575점) 등은 손연재 보다 앞선 점수로 결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결선 진출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두 번째다. 첫 번째 역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가 이룬 쾌거였다. 당시 손연재는 동메달에 0.225점 뒤진 기록으로 개인종합 5위라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발전, 올 시즌엔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메달을 꿈꾸고 있는 손연재는 볼 연기로 4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 개인 최고 점수인 18.900(2016 카잔 월드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림픽 예선 첫 무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산뜻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후프에서 스텝이 꼬이고 수구를 놓치는 큰 실수를 저질러 종목 순위가 11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최고점을 받았던 종목에서의 실수라 더 아쉬웠다. 종목별 합산으로 종합 순위를 매기는 올림픽 리듬체조에서는 한 종목에서라도 ‘삐끗’하면, 메달 진입이 어려워진다.

월드컵과 세계선수권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종목별 결선 없이 개인종합 경기만 열린다. 4개 종목 모두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야 메달이 가능하다. 예선이 아닌 결선이었다면 후프에서의 실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을 뻔했다.

이후 리본 연기는 무난했지만 18점대에 오르지 못했다. 피에테 피봇까지 선보였지만 연기 도중 리본이 몸에 감겨 또 감점이 나왔다. 손연재가 올 시즌 리본 연기에서 17점대에 그친 것은 한 번 밖에 없었다.

희망을 되살린 것은 곤봉이었다. 손연재는 곤봉 연기에서 4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회전까지 소화하며 난도 점수 9.225점에 실시 점수 9.133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경기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코치와 함께 점수를 확인했다. 후프에서 큰 실수가 있었지만 곤봉에서의 높은 점수로 만회했다.

손연재는 21일 오전 3시30분 열리는 결선에서 역사적인 첫 메달에 도전한다.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는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한편, 손연재의 올 시즌 종목별 최고점수는 후프 18.800, 볼 18.900, 곤봉 18.800, 리본 18.700이다. 4종목 모두 18점대 후반이다. 종합 최고 기록도 74.900점까지 끌어올렸다. 4위 리자트디노바(75.150점)와는 0.250점차, 6위 스타뉴타(74.550점)보다는 0.350점이 높은 점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