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더민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당권 승패 가늠할 바로미터


입력 2016.08.20 16:25 수정 2016.08.20 16:25        이슬기 기자

친문계 인사 대거 지원사격 나서, 전당대회 윤곽 드러낼 전초전 될 듯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좌)과 박홍근 의원(우)이 20일 열리는 더민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맞붙는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본선의 ‘전초전’이자 바로미터가 될 서울·인천 지역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20일 치러진다. 특히 이번 수도권 대의원대회에 나선 후보들은 권역별 최고위원 후보이자 당 대표 후보들과 각각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당권 주자들에 대한 지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날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과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 이 맞붙는다. 김 의원은 당내 범주류 그룹인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정세균계는 지난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컷오프 등으로 타격을 입긴 했지만, 다수의 핵심 당직자들이 이 그룹에 속해있어 당내에선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박 의원은 86 운동권 출신 막내격으로, 역시 주류 인사들과 두루 가까운 인물이다.

김 후보의 경우,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김현·진성준·최민희·김광진 전 의원 등 소위 친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선거를 돕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김 의원과 함께 출마 선언 간담회를 열고 “추미애 당 대표 후보와 김영주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를 지지한다”며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인천시당위원장 선거는 주류 대 비주류 간 대결구도라는 점 외에도 원내·원외 인사의 한판승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주류계 인사로 분류되며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구청장직 사퇴를 선언하는 배수진을 치며 경선에 뛰어들었으며,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당위원장 선거는 문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갑)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경쟁한다. 전 의원 역시 추 후보 측에 합류해 선거를 돕고 있으며, 추 후보 캠프 측 인사들을 비롯한 친문 그룹 다수가 전 의원을 지지하는 등 친문계 후보들 간 선거 지원이 활발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치러지는 수도권 지역 대의원대회 결과에 따라 전당대회 승패의 윤곽도 상당 부분 드러날 수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다만 이번 전대의 핵심 키를 쥔 문 전 대표는 ‘선거 개입’ 논란을 원천 봉쇄하겠다며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전 지역구인 부산 대의원대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