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부상, LG와 두 번째 헤드샷 악연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8.25 10:14  수정 2016.08.26 09:48

포수 양의지, 박용택 배트에 헬멧 맞고 쓰러져

지난달 LG 투수에 당한 헤드샷 이후 두 번째

양의지 부상에 타자 박용택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SPOTV 방송화면 캡처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부상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24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전. 두산이 8-1로 앞선 가운데 LG의 3회초 공격에서 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두산 선발 보우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용택이 헛스윙한 뒤 팔로 스로우가 길었던 탓에 방망이가 180도 회전, 등 뒤에서 공을 받고 일어서려던 포수 양의지의 헬멧을 정통으로 가격하고 말았다.

비록 포수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전력으로 휘두른 배트에 머리 우측을 맞은 양의지는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식은 잃지 않았지만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한 양의지는 구급차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다.

고의성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니라 충돌은 없었다. 박용택도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양의지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벤치에서 나온 한용덕 코치가 박용택을 LG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며 밀치는 듯한 모습이 나오면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양의지는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통이 계속되고 있어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분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의 부상이 안타까운 것은 지난달 23일에도 경기 중 머리 부상을 당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때 상대도 LG였다.

당시 양의지는 타석에서 LG 투수 최동환이 던진 헤드샷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양의지는 부상 후유증을 우려해 열흘 가까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1군에 복귀한 양의지는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지만 한 달 만에 LG전에서 또 아찔한 부상을 당하며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프로야구 시즌이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들며 각팀마다 체력저하와 피로누적으로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중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는 언제든지 위험천만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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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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