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다리' 마포대교, 난간 1m 올린다
서울시, 난간 맨 윗부분엔 롤러 설치해 붙잡지 못하도록 할 계획
서울시, 난간 맨 윗부분엔 롤러 설치해 붙잡지 못하도록 할 계획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조명을 비춰 다리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줬던 '생명의 다리' 마포대교에 자살 방지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교량 위 투신자살 시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마포대교 난간을 1m 높이고, 난간 맨 윗부분에는 롤러를 설치해 매달리거나 붙잡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대교의 투신 자살 시도는 2012년 15명, 2013년 93명, 2014년에는 184명까지 늘었다. 마포대교 양 끝에 지하철역이 있어 한강 다리 중 가장 접근성이 좋아 투신자살 시도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기존 1.5m 높이 난간 위에 1m의 추가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되는 난간 윗부분에는 주판알 모양의 롤러를 설치한다. 난간을 잡으려고 하면 손잡이가 돌아가 매달리거나 붙잡을 수 없다. 또 난간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제작해 넘어가기 어렵게 한다.
서울시는 투신자살 시도를 막기 위한 이같은 시설을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