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잔류’ 손흥민 기다리는 험난한 주전 경쟁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9.10 08:05  수정 2016.09.10 08:06
험난한 주전 경쟁의 출발선에 선 손흥민. ⓒ 게티이미지

올림픽 출전으로 프리 시즌 모두 소화 못해
제한적인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 보여야


손흥민(24·토트넘)은 과연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오는 10일(한국시각) 스토크 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출전에 도전한다.

1년 전과 상황이 매우 달라진 손흥민이다. 지난해 여름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높은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적 초기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보여준 임팩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난 시즌 40경기에 나서 8골 5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성공보다 실패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심지어 시즌 도중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설움까지 겪었다.

2년차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지난달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느라 프리 시즌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 사이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에도 휘말렸다. 토트넘은 볼프스부르크 측에 3500만 파운드(약 513억 원)를 요구하면서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간절하게 원했다면 판매 불가 선언을 했을 것이다.

현재 손흥민의 입지는 주전보다 백업 자원에 더 가깝다. 앞선 2, 3라운드에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건재한데다 최근 에릭센이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당분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다.

또한 이적 시장에서는 나세르 샤들리가 팀을 떠난 대신 무사 시소코, 조르주 케빈 은쿠두가 가세했다. 특히 시소코는 3000만 파운드(약 440억 원)의 손흥민보다 더 높은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 관심을 모았다.

은쿠두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게앙의 마르세유에서 28경기에 출장해 5골 3도움을 기록한 유망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소코와 은쿠두 모두 2선에서 뛸 수 있어 손흥민과는 직접적인 경쟁자다. 주전 경쟁뿐만 아니라 교체 출전 1순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된 손흥민이다.

손흥민과 다소 포지션이 다르지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4-2-3-1 대신 4-4-2 전술을 가동할 경우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얀센의 투톱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알리가 벤치로 밀려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은 제한적인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만이 생존의 열쇠다. 두 번째 시즌에서도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언제든지 손흥민을 시장에 내놓을 공산이 크다.

올 시즌 스쿼드는 모두 정리됐고, A매치 데이 역시 종료됨에 따라 손흥민에게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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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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