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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3연패 '스폐셜 원' 무리뉴 감 떨어졌나


입력 2016.09.19 09:35 수정 2016.09.19 13:57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선덜랜드전 1-3 패배로 3연패 수렁...포그바 활용 못해

문제 발견 뒤 교체한 선수들이 펄펄...기용 감각 지적

맨유 무리뉴 감독이 3연패에 빠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혼란 속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비커리지 로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왓포드전에서 1-3 완패했다. 지난주 맨체스터 더비 패배를 시작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페예노르트, 왓포드 원정 2연전에서도 이어지며 예상치 못한 3연패에 빠졌다.

당연히 부진이 부른 모든 화살은 무리뉴 감독을 겨냥하고 있다.

고향과도 같은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첼시에서 지난 시즌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무리뉴 감독은 약 6개월의 휴식기를 거쳐 맨유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거금을 전력 강화에 쏟아 붓고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없다. 더욱이 무리뉴 감독은 여름 프리시즌부터 개막 초까지 지적됐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 없이 팀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으로서 생애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전임 판 할 감독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맨유 팬들도 있다.

현 스쿼드에서 선발 베스트11 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뉴 감독은 전술적으로도 특색 없는 공격 작업과 무의미한 크로스 남발, 그리고 새 선수들을 추가하고도 떨어지는 기동력 및 압박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3연패 역시 마찬가지. 3경기 모두 각기 다른 선발 명단을 내세운 무리뉴는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후반에 급히 꺼내드는 교체 선수들이 훨씬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등 전술이나 선수 기용 면에서 갈피를 전혀 못 잡고 있다.

‘월드레코드’ 포그바 활용법도 여전히 고안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직접 목소리를 내 데려온 포그바가 맨유에 적절히 녹아들도록 수비 불안을 대폭 줄여주고, 중원에서 함께 호흡 맞추는 동료들의 위치를 재조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실망스럽다.

포그바가 이끌어야 할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하니 전방에서도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조급한 플레이로만 일관하고 있다. 공은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만 집중되며, 상대의 강한 압박에 쫓겨 부정확한 크로스로 공격 작업 대부분이 무위에 그친다.

한 때 스페셜 원으로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선도했던 무리뉴 감독을 향한 시선도 ‘기대’보다는 ‘우려’로 변하고 있다. 흑역사를 깨고 맨유에서 절치부심의 칼을 갈았던 그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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