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품은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중심 사업재편 ‘속도’

이광영 기자

입력 2016.09.28 10:48  수정 2016.09.28 10:51

“사물인터넷(IoT)·가전 렌탈 접목 통해 가전시장 1위 노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SK네트웍스가 웃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7일 매각자인 NH·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실시한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는 6100억원대의 인수 희망가를 적어내 5000억원 중후반대를 제시한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후보들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CJ와 현대백화점은 이번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28일 오전에 이뤄지며 다음 달초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임직원의 고용을 모두 떠안겠다는 조건을 입찰제안서에 담아낸 것이 매각 측이 빠른 결정을 내린 주요 배경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KT렌탈 인수전을 거친 경험이 이번 인수전에 투입할 수 있었던 자금 확보의 원동력이 됐다”며 “SK네트웍스가 가진 유통 역량과 가전 업계의 강자 동양매직이 함께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실적 하향세로 사업구조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이번 인수를 통해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KT렌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생긴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

특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첫 인수전에서 축배를 들었다는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평가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 생활가전 렌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3년 3219억원에서 지난해 39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2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정보통신, 유통사업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양매직의 생활가전 렌털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매직 인수를 시작으로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재편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은 에너지유통이 40.4%로 가장 높고 정보통신 23.63%, 상사 27.69%로 세 부문이 전체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라이프 3.76%, 패션 2.98%에 그친다. 이 가운데 카라이프 사업 확장과 패션 부문 매각이라는 선택과 집중의 방향을 잡았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현대백화점과 협상을 통해 비주력사업인 패션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렌터카, 자동차 경정비 및 신차 판매 등 카라이프 사업은 확장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올해 8월 렌터카 차량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5만대를 돌파한지 반 년 만에 1만대가량 늘어난 것이다. 2018년까지는 렌터카 보유 차량 수를 10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가전 렌탈의 접목을 통해 가전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등 SK네트웍스는 미래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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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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