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아스날, 산체스·월콧으로 해결 중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9.30 00:14  수정 2016.09.29 21:44

산체스, 스트라이커로서 손색없는 활약 '변신 성공'...월콧까지 살아나

아스날 공격의 쌍두마차 산체스(왼쪽)와 월콧.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새 시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각)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FC 바젤(스위스)과의 A조 2차전에서 월콧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했다. 지난달부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기록을 8경기(6승 2무)로 늘렸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아스날의 최근 분위기가 좋다.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온 선수들간 호흡과 시너지가 물이 올랐고, 새로 유입된 선수들도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나가며 예열하고 있다. 벵거 감독도 신입 선수들의 출전을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는 대신 확실한 플랜A 마련을 통해 팀의 내실을 다지는 데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라면 역시 최전방 공격 조합이다. 꾸준히 아스날의 아킬레스로 작용했던 최전방 무게감이 마침내 해결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칠레 특급’ 산체스를 통해서 말이다.

벵거 감독은 모든 우려를 기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산체스를 최전방에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라며 변신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가 바르셀로나에서도 스트라이커 위치를 소화했었다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 당시엔 최전방에서 그리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칠레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있기는 하지만 칠레와 아스날의 전술은 180도 다르다.

많은 이들이 스트라이커 영입에 돈을 아끼려는 벵거의 묘수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시즌이 들어서고 꾸준히 발을 맞춰온 결과, 현재의 산체스는 아스날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연신 펼쳐 보이고 있다.

산체스가 최전방에서 펄펄 날자 주변 동료들에게도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월콧이다. 그동안 계륵이기만 했던 월콧은 이번 시즌 산체스와 호흡을 맞추며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문전에서도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7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주득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젤과의 경기에서도 둘의 호흡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좌-중-우를 자유롭게 오가며 상대를 괴롭혔고, 지속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전 지루 등과 비교해 발이 월등히 빠르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은 산체스가 최전방을 이끌어주자 월콧이 많은 공간을 받아 한결 수월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체스 역시 이날 2도움을 올리며 월콧과 함께 아스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했다. 결국, 벵거 감독은 또 한 번 자신의 안목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아스날이 오랜 우승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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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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