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야구’ 김태균, 저평가 골든글러브서 웃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0.04 10:26  수정 2016.10.04 10:26

지명타자 가운데 군계일학 성적표 받아

8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 도전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김태균.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300출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태균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190개의 안타와 볼넷 105개, 사구 9개를 더한 김태균은 KBO리그 35년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300출루 금자탑을 세웠다.

300출루는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지난 10년간 300출루를 이룬 선수는 앨버트 푸홀스와 조이 보토, 미겔 카브레라, 그리고 추신수 등 7명의 선수가 9차례 밖에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김태균은 ‘비율스탯 황제’에서 벗어나 누적 기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90개의 안타는 삼성 최형우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이며, 2년 연속 20홈런 돌파로 장타력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105개의 볼넷은 한 시즌 역대 공동 8위의 기록이며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김태균의 대단함은 통산 출루율에서도 드러난다. 0.430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김태균은 2000타석 이상 소화한 전체 타자들 중 1위에 올라있다. 이는 김태균이 타율도 높았지만, 볼넷 등 소위 ‘눈야구’로 많은 출루를 해 이룰 수 있었던 대기록이다. 특히 김태균은 일본에서도 돌아온 2012시즌 이후 출루율이 0.444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김태균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가능할까. 김태균은 데뷔 후 큰 기복 없이 매년 특급 성적을 찍었음에도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가 차지한 황금 장갑의 개수는 고작 2개. 김태균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모자란 성적표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복귀한 뒤에는 같은 1루 포지션에 박병호라는 괴물이 등장, 3년 연속 김태균 앞을 가로 막았다. 지난해에는 시즌 MVP에 오른 에릭 테임즈 벽에 또 다시 막히고만 김태균이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 올 시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론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명타자 자리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선수들이 상당했다.

일단 규정 타석을 넘긴 3할 타자만 6명에 달한다. 또한 20홈런 이상 타자 역시 5명, 100타점 고지에 오른 이들도 2명에 이른다. KIA 나지완, LG 박용택, 삼성 이승엽, 두산 에반스, NC 이호준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물급 타자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지명타자는 바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지명타자들 중 타율과 출루율, OPS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다안타와 타점, 볼넷 등 누적 기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이야말로 김태균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적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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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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