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조건부 추가지원 가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추가 지원에 대해 법적 문제가 해결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은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무위 측에서 법률적 문제가 해결될 경우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자 “(그 부분이 해결된다면) 조건에 따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향후 한진해운 물류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 사재출연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진정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있다면 전재산을 털어서 지원한다는 각오를 보여줘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미 사재 중 5분의 1인 400억원을 지원했고 대한항공을 통해 주식을 담보로 6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사재 5분의 1을 내놓고 한진해운 회생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안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룹차원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정책을 실행한 것”이라며 “특정 누구의 책임이라 보기 어렵고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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