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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일본, 자리 박차고 떠난 할릴호지치


입력 2016.10.11 11:33 수정 2016.10.11 11:34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박차고 떠난 할릴호지치 감독. ⓒ 게티이미지

호주와의 운명의 맞대결을 앞둔 일본 대표팀이 내홍이 시달리고 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10일, 호주 멜버른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호주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연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본 취재진들은 이날 기자회견서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해 날선 질문을 계속해서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UAE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2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당연히 일본 내 여론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자신의 향한 비판적인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할리호지치 감독도 폭발하고 말았다. 그는 “미디어의 비판에 대해 변명하지 않는다”며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기고도 비판받을 수 있다. 내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들리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일각에서는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 부르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부임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질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심했다. 그렇다 보니 각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 위주로 뽑다 보니...”라고 말을 끊은 채 분노한 표정으로 일어서고 말았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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