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성장세 둔화 전망…"장기실적 보자"

배근미 기자

입력 2016.10.11 14:04  수정 2016.10.11 14:29

17년 수익률 2.2%...'저축' 역성장에 '보장성' 업계 견인 예상

"단기실적 대신 장기실적 보자" 보험업계, '자구' 논의 활발

국내 보험산업 보험료 성장률 현황 ⓒ보험연구원

보험업계가 내다본 2017년 보험산업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저금리 기조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보험사들은 대규모 자본확충과 함께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적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17년 수익률 2.2%...'저축' 역성장에 '보장성' 견인

보험연구원은 1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보험CEO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내년 국내 보험산업 수익률을 2.2%대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보험산업 수익률이 3.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한층 둔화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호황기를 누린 2012년 이래로 한 차례 요동친 보험산업 성장률은 작년 5.5%를 기점으로 2년 째 하락세다. 업권 별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1.7%와 2.7%의 예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업권 모두 1% 이상의 수익률 둔화 조짐을 보였고, 그중에서도 생보업계에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생명보험 수입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은 생보업권 내 저축성보험의 보험료 성장율을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하락세로 내다봤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5조원에 달했던 저축성보험료는 2년 새 2조원 이상의 감소가 예상된다. 손보 역시 저축성 연금보험 부문에서 보험료 감소세가 예상되나, 업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의 역성장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보장성 보험상품이 향후 보험업계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경쟁력 약화로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저축성보험 상품보다는 저금리 시대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위해 관련 상품 개발에 전략적으로 나서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단기실적 대신 장기실적 보자" 보험업계, '자구' 논의

결국 보험사들이 저금리 시대 대규모 자본확충의 고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단기실적 중심에서 장기적 보유계약가치와 연동한 경영자 성과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IFRS4 2단계의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단순 자본확충 개념이 아닌 필요자금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전략적 투자에 나서는 한편 유병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생활서비스와 같이 상품에 대한 손해율 개선 역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투자자문 서비스 등에 대한 수수료 부과 환경 조성 등 장기적 수입원 확충 역시 방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임 실장은 “투자자문업에 대한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장기 수입원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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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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