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없는 롯데, 겨울숙제 생각하니 더 '갑갑'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10.14 12:54  수정 2016.10.14 12:56

LG/KIA와 달리 쓸쓸한 가을 보내며 내년 구상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 등 어려운 숙제 산적

초보감독으로서 시행착오 거듭한 롯데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KIA 타이거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려났지만 호수비 퍼레이드 등으로 희망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른바 ‘엘롯기’ 중 유일하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8위)는 쓸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지난 4시즌 동안 롯데는 3명의 감독이 거쳤다. 하지만 성적은 물론 육성에서도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가 없다.

1년 전 롯데 지휘봉을 잡은 조원우 감독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가 선수 시절 보였던 근성 있는 플레이를 지도자로서 팀에 이식하지 못했다. 최준석 기용 문제 등 조원우 감독의 선수단 운영이 최선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의욕적으로 투자한 FA는 명백한 실패로 귀결됐다. 마무리 손승락과 셋업맨 윤길현은 롯데의 고질적 약점인 불펜을 강화해 뒷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손승락은 7승3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는 동안 피안타율 0.314, 피OPS(피장타율 + 피출루율) 0.828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윤길현은 7승 7패 2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지만 블론 세이브 8개, 평균자책점은 6.00에 달했다. 피안타율은 0.304, 피OPS는 0.857로 부진했다. 손승락과 윤길현은 야구 외적으로도 구설에 올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부 FA 송승준은 참혹한 시즌을 보냈다. 고작 10경기 등판해 단 1승(2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71. 8월부터는 1군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송승준의 기대 이하의 부진으로 인해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 FA 3인방 2016시즌 성적. ⓒ 케이비리포트

4년 계약의 FA 선수를 첫해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하지만 손승락, 윤길현, 송승준의 실패는 롯데의 올 스토브리그 FA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연 롯데가 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3루수 황재균을 잔류시키며 외부의 대형 FA까지 영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23경기 0.288의 타율 4홈런 16타점을 기록한 외야수 맥스웰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가 경찰청에서 전역 후 합류해 롯데는 외야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 큰 고민은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과 레일리이다. 린드블럼은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 레일리는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5시즌과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성적도 아니다.

린드블럼은 전반기 부진했고 레일리는 후반기 부진했다. 모두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롯데가 둘 중 한 명이라도 재계약을 포기할 경우, 그 이상의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장담은 어렵다. 하지만 둘 모두 다시 재계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롯데는 이미 시작된 스토브리그에서 과제가 산적해있다. 타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절치부심해야 할 롯데가 지난 수년간의 시행착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