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李, 일 흩트려놓고 수습 못하니
제발 참아주면 안되냐는 이런 기조"
"가처분 인용 시 잔꾀 부리지 말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주호영 의원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장동혁 대표를 향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드는 것이 경선 과정이 돼야 하는데, 경쟁력 있는 후보는 잘라놓고 참아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주호영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위원장과 장 대표가) 일을 많이 흩트려 놨는데, 이제 수습을 못 하니 제발 좀 참아주면 안 되겠냐는 이런 기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주 의원은 "오늘 김부겸 전 총리가 서울과 대구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도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의 주권을 침해하고 당원들의 당원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방선거에서)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 대항전에 국가 대표를 내보내지 않고, 국가 대표는 자르고 아닌 사람을 내보내는 이런 짓을 당과 공관위원장이 하고 있다"며 "그러니 (법원에 제출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내용이다. 잘못된 것은 즉시 고치는 것이 좋다"고 역설했다.
또 "법원에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날 경선에 넣어야 하는데, 만약 절차적인 것이 문제가 된다면 절차를 반복해서라도 컷오프하겠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이야기"라며 "그것이야말로 독선이다. 법원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공관위원장의 권한은 당헌·당규에 의해 생기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기본이 되는 법들을 정면으로 거스르겠다는 말은 자기의 존립 근거까지도 부정하는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당이 했던 짓들이 그런 것들이다. 내가 2016년에 가처분을 받았는데도 절차를 틀고 무리하게 컷오프를 하고 그랬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 그런 잔꾀를 낼 확률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 이번에는 지난번 가처분과 다르다. 지난번에는 전략 공천 지역을 지정한 것이 잘못됐다 해서 그 부분은 인정한 다음 다시 하겠다고 해서 날 잘랐던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경선에서 배제한 것이 잘못인데, 경선에 다시 넣으라는 그 (법원의) 말을 듣지 않을 시 경선 절차 전체를 정지하는 가처분이 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경선 절차 전체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할 생각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런 모든 경우를 다 대비하고 있다"며 "그래서 법원이 결정하면 따라야지 잔꾀를 부리지 말라는 그런 말을 미리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 대표를 향해서는 "배제의 정치를 하고 있다. 당내에서 소위 클 사람들을 다 잘라내고 있다"며 "듣기로는 모 유튜버가 (장 대표) 옆에 붙어서 '당신 라이벌을 다 잘라내면 당신이 대선 후보가 된다'는 주장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보수가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이준석·한동훈·장동혁 모두 다 하나가 돼야 겨우 저 독주하는 민주당을 제압할 수 있는데 지금 다 밖에 있지 않느냐"라고 꾸짖었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이 우리 당의 본거지고 당원이 가장 많다"며 "(장 대표) 자신의 차기 당권 도전이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원이 가장 많은 이 지역을 자기가 장악해야겠다, 조금이라도 껄끄러운 사람을 배제해야겠다는 것들이 작동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가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그 지역에 한동훈 전 대표가 온다는 말이 있으니, '그것만이라도 막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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