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구 역투’ 이동현, 패배 속 LG의 유일한 위안

고척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4 21:49  수정 2016.10.14 21:49
LG 트윈스의 베테랑 불펜 이동현. ⓒ LG 트윈스

PS 첫 등판서 2.1이닝 4탈삼진 무실점
LG 불펜, 베테랑 이동현의 가세로 탄탄


패배 속에서도 LG 트윈스의 베테랑 불펜 이동현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LG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눌리며 1-5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넥센과의 시리즈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고, 16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우규민이 3.1이닝 4실점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하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우규민이 내려간 3회말 윤지웅에 이어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견제사를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넥센의 4번 타자 윤석민을 시작으로 채태인, 김민성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6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이동현은 6회 2사까지 잡아 놓고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성적은 2.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투구수는 30개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임병욱을 삼구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3루 관중석에 자리 잡은 LG팬들은 모두 기립 박수로 이동현의 맞이했다.

이동현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LG 불펜진은 강력한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확실한 마무리 임정우 앞에 정찬헌, 김지용 등 주로 어린 선수들이 필승조를 형성하고 있는 LG는 경험 많은 이동현까지 가세한다면 뒷문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이동현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포스트시즌서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는 LG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강한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록 패하긴 했어도 이날 이동현의 호투가 LG에 희망을 남기기에 충분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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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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