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뭐예요’ 밴헤켄이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

고척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4 21:44  수정 2016.10.15 11:40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 ⓒ 넥센 히어로즈

준PO 2차전서 7.2이닝 1실점 호투
빠른 승부로 긴 이닝 소화, 불펜 부담 덜어


일본에서 돌아온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역투를 펼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넥센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의 7.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로 시리즈 전적의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고척에서 동률을 이룬 양 팀은 16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밴헤켄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밴헤켄은 올 시즌 정규시즌서 LG를 상대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 LG를 상대로 통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만의 등판이었지만 LG 킬러 밴헤켄의 위력은 여전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용의를 삼구삼진 처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밴헤켄은 2사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 타자 히메네스를 3구 만에 루킹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밴헤켄은 빠른 승부로 오지환을 잡아내고, 문선재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어려운 카운트까지 가지 않고 빠른 승부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특유의 완급조절과 허를 찌르는 제구로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노히트를 이어가던 밴헤켄은 3회초 1사후 손주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김용의를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또 다시 박용택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의 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승부로 투구수 관리 또한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밴헤켄은 5회까지 단 59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밴헤켄은 7회초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채은성을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밴헤켄은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자들에게 한 차례도 3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밴헤켄은 이어 등판한 김세현이 서상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자책을 기록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1차전서 LG의 기세에 눌리며 2차전을 위기 속에서 출발한 넥센은 이날 역투를 펼친 에이스의 호투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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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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