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WBA)과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4경기서 마감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A매치 여파로 ‘FIFA 바이러스’ 주의보에 걸려 선발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들어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FIFA 바이러스’란 스페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를 다녀온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뜻한다.
토트넘 공격을 책임져야 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얀센은 이날도 침묵을 지키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신고에 실패했다. 라멜라 역시 의욕적인 플레이를 연신 시도하며 골 사냥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 막판까지 경기가 좀처럼 뜻대로 풀리지 않자 포체티노 감독은 A매치 피로를 안고 있는 손흥민을 라멜라와 교체 투입시켰다. 그러자 ‘손흥민 효과’는 즉시 효과를 나타내며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장 익숙한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측면 돌파를 활발히 시도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손흥민의 주도로 측면 공격에 속도가 붙자 알리, 에릭센 등 주변 동료들의 플레이에도 한층 탄력이 붙었다.
자칫 패배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손흥민은 동점골 기점이 되는 플레이로 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냈다. 박스 좌측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 두 명을 무력화시키고 중앙으로 볼 투입, 이후 에릭센의 발을 거쳐 알리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과 상대 수비수 경고를 유도해내는 등 영양가 높은 플레이로 마지막 순간까지 팀에 기여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만점 활약이었다.
A매치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주중 자신의 친정팀인 레버쿠젠을 상대로 득점포 재가동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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