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방콕점 연내 개장 무산…"공사 지연·인도장 미비"
롯데면세점의 방콕점 연내 개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6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방콕의 쇼디씨(show dc)몰의 공사 지연, 인도장 미비 등으로 인해 연내 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내년초인 1월경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콕 개장 연기는 태국의 면세점 독점사업자였던 킹파워인터내셔널의 견제도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방콕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공동 출자로도 관심을 끈 곳으로, 연면적 약 7000제곱미터 규모 매장에서 명품 브랜드와 현지 토산품, 한·일 양국의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는 경영권 분쟁과 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 실패 위기속에서도 해외 면세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방콕에 이어 내년 상반기 오사카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었고, 도쿄 신주쿠와 후쿠오카 면세점도 추진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검찰 수사와 이에 따른 상장 연기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사업 확장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오사카 시내면세점 개장도 내년 상반기 오픈이 불투명해졌다.
반면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등에서도 면세사업 중인 호텔신라는 태국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푸켓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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