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이번이 최순실 끊을 절호의 기회"
'CBS 라디오'서 "최태민, 육여사 생전 이미 박근혜 영애에 접근"
"최순실은 옷으로 다가와 피부가 되고 오장육부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최태민 일가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신 총재는 1일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육영수 여사가 박근혜 '영애'에게 최태민 목사를 조심하라고 주의 줬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태민 씨가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박 대통령과 알게 됐다는 기존의 설과는 달리 육 여사 생전에 이미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는 주장이라 눈길을 끈다.
신 총재는 "박근혜 영애는 당시 비공식 행사들이 많았다. 그 행사장에 최태민이 등장했다.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경호, 사정기관에 포착된다. 한두번 겹쳐지면 신원조회에 들어간다. 박정희 대통령이 아닌 육 여사에게 보고가 들어갔다고 한다"며 "인연을 만드려는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 과한 행동을 하는 동일한 인물이 계속 등장하자 육 여사가 '이런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영애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기억하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81년 경남기업의 신기수 회장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북동으로 이사를 했으며 박근령 씨가 언니의 운전기사, 집사, 코디네이터, 비서 등 1인 4역을 하던 그 당시 다시 최태민 씨와 최순실 씨가 다시 등장을 했다고 전했다. 또 85년 무렵 비자연장 등의 문제로 박근령 씨가 귀국했을 때 최태민 씨 친척 되는 사람이 반포동 한신아파트를 계약하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서 계약을 했는데 박근령 씨는 최태민 씨가 사준 건지, 언니가 사준 건지 아직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이 6억이다. 70년대 말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만 원였다. 아파트 300채 가격이다. 그 아파트를 우리 아내는 어찌됐든 한 채를 받았다. 박지만 회장도 그 당시 아파트 한 채 받았다. 298채 아파트는 어디로 가 있나? 그것이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로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우리는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낱낱이 조사해서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환수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인연을 "어느 날 옷으로 다가왔다. 추울 때 바람을 막는 옷으로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니 그 옷이 피부가 된 것이다. 또 어느 세월이 지나니까 오장육부가 된 것"이라며 "이번이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대 사정기관의 최순실과 관련된 사람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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