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민주당 의원들 "국정 손 떼겠다 천명해라"
민주당 의원 40여명 청와대 앞에서 성명서 발표
오는 12일 '전국당원보고대회' 독자 집회 가능성도
민주당 의원 40여명 청와대 앞에서 성명서 발표
오는 12일 '전국당원보고대회' 독자 집회 가능성도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 성난 민심이 거리로 쏟아지는 가운데 장외투쟁을 자제하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40여명이 6일 청와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47명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책임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국정에서 손떼라'는 이름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청와대 개각 등을 비판하며 국정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마비 상태이고 국회에서는 대통령의 2선 후퇴 요구가 나오고 광장에서는 하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그제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는 허탈과 분노, 불안에 휩싸인 국민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실망과 허탈감만 불러일으켰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여론을 수렴하기는커녕 여야 정치권과 단 한 번 협의도 없이 덜컥 '김병준 총리'를 지명하다니, 국민의 뜻을 따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일시적인 방탄조끼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총리 임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미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고 이끌 수 있는 국민적 정통성을 상실했다"며 "야당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국회가 합의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국민 앞에 즉각 천명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외부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 맞춰 '전국당원보고대회'라는 이름의 독자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 광장이나 청계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해 1만명 이상의 당원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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