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TK서 지지율 살짝 반등 '집토끼들 숨고르기'?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 전주 대비 3.4%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하락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 전주 대비 3.4%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하락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추락하던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TK 지역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4%p 오른 36.0%로 조사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1월 둘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32.3%, 새누리당 19.9%, 국민의당 13.7%, 정의당 6.2%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7.9%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민주당이 2주 연속 새누리당을 두 자리 수로 리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 차이도 2주 연속 한자리 숫자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TK로부터 36.0%(전주 대비 3.4%p 상승)를 얻었고 민주당은 14.3%를 획득했다. 양당의 격차는 전 주에는 7.9%p에 불과했으나, 이번 주 양당의 격차는 21.7%p로 크게 벌어졌다. TK에서의 무당층은 34.5%로 전 주 대비 5.3%p 상승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TK에서만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 PK(부산·울산·경남)와 강원·제주에서도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선 민주당 36.8%, 새누리당 17.4%로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가 났고 호남에선 민주당이 46.5%, 국민의당이 17.9%로 나타가 전 주 대비 격차가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5.3%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에선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여전히 새누리당에 많은 지지(40.1%)를 보냈다. 민주당은 14.2%였고 국민의당은 14.4%였다. 하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에서 민주당은 32.5%, 새누리당은 20.8%를 기록했으며 40대에서 새누리당이 9.8%, 민주당이 38.0%를 나타내 큰 격차를 보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TK 지역에서 지지유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TK를 비롯해 PK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특히 TK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무당층이 30%를 넘은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주 34.5%를 기록한 것으로 봐서 영남권이 여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가 무당층으로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남권에서 이번 주 '최순실 사태'에 대한 경과를 지켜보고 다음주에 또다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6일부터 11월 7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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