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달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현재 2승1무1패(승점 7)로 A조 3위에 처져 있다. 현재 A조는 이란이 3승1무(승점 10)로 1위, 우즈벡(3승1패 승점 9)이 2위를 달리고 있다.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로 불리는 우즈벡전에서 패해서는 안 되겠지만 무승부 역시 반갑지 않는 시나리오다.
만약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이날 우즈벡전까지 조 3위를 기록한 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의 절반을 마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따라 아직 5경기가 남아있지만 향후 일정이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단 한국은 우즈벡전을 끝으로 잠시 최종예선 휴식기에 들어간 뒤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길에 오른다. 홈에서 3-2로 간신히 제압했던 중국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셀로 리피를 데려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다. 역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긴 하나 중국 원정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후 시라아전(홈), 카타르전(원정), 이란전(홈), 우즈벡전(원정) 순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홈에서 수비수들이 고전했던 세바스티안 소리아를 이번에는 카타르 원정에서 상대하고, 비록 홈이긴 하지만 4연패를 달리고 있는 이란과의 부담스런 일전도 남아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마지막 우즈벡전을 원정 경기로 소화해야한다는 것도 반길 상황은 아니다.
만약 조 3위를 기록한다해도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험난한 일정을 또 한 번 겪어야 한다. B조 3위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여기서 승리해야 북중미 예선 4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B조 3위 팀은 물론 북중미 예선 4위 팀 모두 쉬운 상대는 없다. 패하면 곧 탈락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매 경기 혈전을 치러야 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우즈벡과의 이번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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