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내일 5차 촛불집회, 명예혁명 위해 힘쓸 것"
안전요원·소방인력 배치, 화장실 확보, 대중교통 연장운행 등
안전요원·소방인력 배치, 화장실 확보, 대중교통 연장운행 등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6일 제 5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시 안전관리 및 불편해소 주요대책을 발표하며 국민의 명예혁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심집회 대비책을 발표하면서 “내일 집회에서 다시한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여러분의 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100만 명이 넘는 지난 집회에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나가는 명예혁명이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헌정유린과 국정농단, 무능과 부패의 정치, 국민에게 절망을 안기는 정치는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현 정부를 향해 일갈했다.
또한 경찰에 “지난 12일과 19일 집회에서 국민들의 평화 집회와 안전을 지켜준 것처럼 내일도 시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집회를 지켜달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서울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서울지역에 150만 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교통 등에 대해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 계단·난간, 환기구 주변에 54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오토바이 구급대 10대를 포함한 소방차량 41대를 집회장소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화장실 이용 문제 해소를 위해 이동화장실 16개동을 운영하고, 민간·공공건물 화장실은 지난 집회(49개)보다 161개 추가 확보해 210개를 개방하기로 협의했다.
집회가 늦은 시간에 끝나고 많은 인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만큼 귀가시민 교통대책도 강화해 임시열차를 투입하고 막차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하기로 했다. 심야 올빼미 버스의 노선을 확대 운행하고 심야전용 택시도 최대한 도심인근에 배차 할 예정이다.
덧붙여 청소인력 306명과 청소장비 30대를 투입해 집회 후 신속히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하고, 공공용 쓰레기봉투(100L) 4000장을 배부해 자발적 청소도 유도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이 역사적인 집회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치러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우 등 안전에 취약한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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