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영입’ KIA, 두산의 3연패 막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1.26 10:08  수정 2016.11.26 10:08
2017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김기태 감독은 최형우 영입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통 큰 투자를 감행하며 내년 시즌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KIA는 지난 24일 최형우와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10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김주찬-이범호-나지완 등 우타 일색의 국내 중심 타선에 좌타인 최형우를 보강해 타선의 무게감을 늘리는 동시에 불균형까지 맞췄다.

비록 ‘효자 외인’으로 사랑을 받았던 브렛 필과 재계약을 포기했지만 올해 31홈런에 144타점을 올린 최형우의 영입으로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강하게 됐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출신 호타준족의 좌타 외야수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까지 영입한다면 올 시즌 약점을 보였던 공격력에서 상당한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올 시즌 중반 군에서 복귀한 안치홍과 김선빈이 입대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김주형, 김호령, 서동욱, 노수광 등 알짜 전력들이 시너지를 이룬다면 내년 시즌 KIA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남아있다. 타선은 분명 업그레이드됐지만 투수력에서는 아직 물음표다.

우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잔류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나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선수 본인의 해외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고,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에 잡음에 따라 사실상 결별을 시인했다.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이 이탈한다면 투수력에서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재계약을 포기한 지크 스프루일을 대신할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현재 KIA는 헥터 노에시에게만 재계약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90억 몸값’의 윤석민의 부활도 절실하다. 2015시즌을 앞두고 KIA로 돌아온 윤석민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작 16경기 출전에 그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아직까지 내년 시즌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자리 잡아 주는 것이 KIA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만약 윤석민이 제대로 안착해준다면 KIA의 우승 도전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잔치 무대에 복귀하는 등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특히 2017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김기태 감독은 이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이 왔다. 일단 최형우 영입으로 고질적 약점이었던 타선을 보강했고, 윤석민의 부활과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우승권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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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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