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꼭 '김민희'이어야 했을까

김명신 기자

입력 2016.11.26 00:05  수정 2016.11.26 09:29

영화 '아가씨'로 청룡상 여우주연상 수상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 이후 공식활동 중단

영화 '아가씨'로 청룡상 여우주연상 수상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 이후 공식활동 중단


배우 김민희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주)영화제작전원사

배우 김민희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김민희의 변신에 극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민희는 세간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대중들의 분노를 사게 됐고 그렇게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우 김민희로 봐야 할 것인가, 여자 김민희로 봐야 할 것인가. 배우 김민희라면 연기만 봐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사생활 관리도 잘해야 한다는 잣대를 대야 할 것인가. 영화제 시상식인 만큼 ‘배우 김민희’로 봐야한다?. 그렇다면 배우 김민희는 ‘여자 김민희’가 아니므로 사생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일까.

각설하고, 배우 김민희 건 여자 김민희 건 ‘사생활 논란’ 그것도 유부남 감독과의 불륜설에 휩싸인 김민희의 수상이 과연 최선이었을지 의문이다.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 제기된 이후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이나 해명 하나 없는 배우 김민희를 과연 대중들은 ‘여우주연상급 연기를 잘 하는 배우’, ‘대중을 사랑하는 배우’로 볼 수 있을지.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이 이번 수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배우 김민희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CJ엔터테인먼트

홍상수 감독의 이혼 소송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전히 배우 김민희에 대한 반감은 뜨겁다. 특히 유부남 감독과 잘 나가는 여배우의 ‘불륜’ 때문이 아닌 대중이나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주의적’ 태도에 분노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홍상수-김민희 비밀 결혼설과 홍상수-아내와의 이혼 등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지는 그의 상황에 대해 분노와 비난은 가열되고 있고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곱게 자란 딸”이라는 김민희의 모친 발언과 더불어 “남편 관리 잘 했어야”라는 김민희의 발언 보도와 관련해서도, 홍상수와의 극비 동거설, 결혼설과 더불어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김민희는 그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자신의 삶만이 중요하다는 듯,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김민희에 대해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청룡영화상’이 진정으로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표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김민희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불륜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홍상수 감독의 이혼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배우 김민희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주)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9월 개봉한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현 아내와의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홍 감독의 아내는 방송을 통해 "절대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조정과 합의가 아닌 재판까지 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어쩌면 입을 다문 처사가 현명할 수도 있다. 언론을 통해 ‘김민희’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그렇기에 김민희는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여우주연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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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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