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박사모 회장, 26일 박근혜 탄핵 반대 의견 개진
"주변을 너무 믿었던 지나친 순진함이 문제"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 26일 '忠臣不事二君(충신불사이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 강렬한 (정치적)첫사랑"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단 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4년 3월30일 밤 10시30분 사내로 태어나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노무현의 불의에 분노해 개인적으로 전혀 인연이 없었던 정치인을 사랑했다"며 "수많은 '내'가 박사모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그 많은 '나' 역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데모라는 것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사랑했으니 적어도 정치인을 사랑함에 우리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첫사랑이었다"며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는 "온갖 추악한 거짓이 난무하는 데도 밝혀진 진실 하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단 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주변을 너무 믿었던 지나친 순진함은 있었으나 신이 아닌 사람인 이상 어찌할 수 없는 그것이 어찌 탄핵까지 가야하는 중죄라는 말인가"라며 "죄 지은 자 벌 받아야 하지만 죄 짓지 않은 자까지 벌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적어도 법치국가인 한, 우리나라가 헌법국가인 한, 대통령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중죄가 아닌 한, 그것이 어찌 탄핵까지 가야 하는 중죄라는 말인가"라며 "내 정치적 첫사랑은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떠돌던 수많은 거짓 중 사실로 밝혀진 것이 몇 개나 되나. 전부 거짓 아니었나.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저렇게 난리지만 엮인 것이 몇 개나 되나"라며 "이제 탄핵이 남았다. 우리가 법대로 하라 했으니 법대로 해보라. 단 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을 어떤 죄목으로 탄핵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야 반대 시위를 벌였다.